경제·금융

대우 前경영진 5명도 영장

대우 前경영진 5명도 영장 분식회계금액 26조 늘어 모두 50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대웅 검사장)는 2일 장병주 전 ㈜대우 사장,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총괄사장, 강병호 전 대우자동차 사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 이상훈 전 ㈜대우 전무 등 5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등)위반 및 외환관리법(외화유출)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청구는 지난 1일 전주범 전 ㈜대우 사장 등 전직 임원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두번째다. 검찰 조사결과 대우 계열사 분식회계 금액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고발할 당시보다 무려 26조원 가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특히 ㈜대우가 해외자금 입출금 창구로 81년부터 영국현지에서 운영하던 BFC(British Finance Center)를 통해 97~98년 회계연도에 1,800억달러 가량(157억달러, 40억엔, 1,100만유로)의 외화를 차입하고 허위수입서류 등을 이용해 26억달러를 불법으로 송금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BFC계좌를 통해 해외로 나간 자금이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30여개의 계좌를 통해 입ㆍ출금된 자금의 내역과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결과 97~98년 대우 계열사 관련 분식회계 금액은 ㈜대우 27조원, 대우자동차 4조5,600억원, 대우중공업 5조원, 대우전자 11조7,000억원, 대우통신 8,300억원으로 모두 49조900억원에 달해 당초 금융감독원 발표 23억원보다 26조원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를 이용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사기 대출한 금액은 98년 8조8,500억원, 99년에는 1조1,490억원으로 9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94~99년 사이 실제로 수출하지 않았음에도 수출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무역환어음 매입대금을 21억달러 편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고발한 52명 중 구속대상 9명을 제외한 40여명에 대해서는 이 달 중순 일괄적으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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