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신규취업자 20만명線 그칠듯

경기 침체로 일자리 창출 능력 급격 저하<br>현정택 KDI원장 전망

정부 및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 취업자는 20만명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의 70% 수준이어서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하반기 경제 전망’ 세미나에서 “우리 경제는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실질구매력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영향이 앞으로 고용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했다. 현 원장은 이에 따라 올해 취업자 수 증가세는 지난해 28만명에서 20만명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제조업의 자동화ㆍIT화, 유통서비스업의 대형화ㆍ전문화,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의 구조조정 등 구조적 요인에 경기적 요인이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하반기 세계 경제의 최대 현안은 고유가 전망 속에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라며 “특히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 원장은 이어 “유가는 3ㆍ4분기에 135달러로 상승한 후 4ㆍ4분기에 다소 하락해 130달러 내외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유시장의 비정상적 패턴의 이유에 대해 원유 수급 불균형, 투기수요 확대, 자산시장 침체 장기화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거시경제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화정책은 내수침체를 가속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운영하고 내수기반을 확충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언급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육동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하반기 경제운용은 물가안정ㆍ민생안정과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 취약계층 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 지속, 고유가 상황 확산에 대비한 상황별 위기관리계획 마련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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