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수석 전면 개편] 2기 인사는 어떻게 뽑았나

철통보안속 李대통령이 주도<br>비선통한 발탁 대신 자료 토대로 주변 자문 구해

청와대 비서진 인사는 20일 발표 당일까지 대통령실장이 베일에 가려질 정도로 철통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쇠고기 파문과 이명박 대통령 ‘핵심 4인방’을 겨냥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발언 파문 이후 청와대 인적 쇄신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이 대통령도 인선 과정에 각별히 신중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이 대통령은 비선라인을 통해 인재를 발탁하는 대신 인사비서관실의 존안 자료를 토대로 주변 인사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인사 내용을 외부에 전혀 노출시키지 않으면서도 정보유출에 대비해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거듭 당부했다고 한다. 정 의원 발언 파문으로 청와대 1기 인사의 주도 세력이 구설수에 올랐던 만큼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인적 쇄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내용을 미리 아는 사람은 2~3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실제 수석 대부분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발표 당일까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측근 그룹에 속하는 모 의원의 경우 “인사가 궁금해 알아보려 해도 누가 인사를 하는지조차 파악이 안된다”고 했을 정도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는 이 대통령 외에는 알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인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20일 오후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이 정 실장을 추천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이 대통령은 ‘허허’ 웃으며 “정 실장은 자신이 직접 골라 간곡하게 요청했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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