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일본 기업 경영자들이 일본 경제가 사상 최장기 경기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26일 주요 100개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97명이 현재의 경기확대국면이 전후 최장기 호황기록인 '이자나기 경기'(1965년11월~1970년7월)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2002년 2월에 시작된 현재의 경기확장국면이 전후 2번째 장기호황기록인 버블기(1986년12월~1991년2월)의 4년3개월을 이미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가 확대되고 있다'는 응답은 작년 11월 조사 때 2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를 합해 경기를 상승국면으로 평가한 경영자는 지난번 조사 때 89명에서 98명으로 많아졌다. 반면 '제자리 걸음'이라는 응답은 11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확대국면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97명이 '적어도 연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확대국면이 10월까지 계속되면 4년9개월간 계속된 이자나기 경기를 능가하게 된다. 또 23명은 '내년 전반기까지', 20명은 '2007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낙관적인 분위기는 설비투자확대에 따른 것으로 올해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경영자가 92명에 달했다. 25명은 개인소비도 향후 1년간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번 조사 때는 11명이었다. 경기 우려 요인(2개까지 선택)으로는 '미국경제의 향방'이 80명, '원유가격 상승'이 50명이었다. 디플레 탈피에 대해서는 '이미 탈피했다'가 21명, '10월 이후'로 예상이 55명으로 신중한 목소리가 많았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자제를 요청한 경제동우회의 제언에 대해 23개사가 찬성한 반면 5개사는 반대했고 72개사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