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항공주 실적 3분기후 "상승나래"

운송 수요 증가·환율 하락등 힘입어 수익성 개선 전망<br>대신證 '비중확대' 유지


국내 항공업체들의 실적이 여객ㆍ화물운송 수요 증가와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3ㆍ4분기 이후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대신증권은 "여객수송지표가 2개월 연속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고 항공화물수요가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 3ㆍ4분기에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의 수송여객 수는 775만6,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증가하며 6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화물수송량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천공항의 항공화물수송량은 59만8,8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지만 1ㆍ4분기(-20.3%)와 2ㆍ4분기(-12.9%)의 감소 비율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9월에는 항공화물수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하며 16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ㆍ4분기 여객 및 화물수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대한항공은 3ㆍ4분기에 국제선 수송여객과 화물수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2.0%씩 증가하며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수송여객 수와 화물수송량도 각각 5.1%, 3.2% 호전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로 내국인 출국 수요의 회복속도는 둔화됐지만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여객수송지표가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화물 수요 개선으로 항공화물 수요도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 유가 안정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여행객 증가 기대와 함께 외화차입자금도 줄어들 수 있고 유가 안정은 유류비 감소로 이어져 비용절감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기준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1,170.30원으로 떨어졌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두바이유는 배럴당 각각 70.88달러, 68.48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여건 개선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ㆍ4분기 실적은 가파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한항공의 3ㆍ4분기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은 각각 2조5,879억원, 1,955억원, 2,08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ㆍ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4.75%, 165.33% 증가한 것. 아시아나항공도 1조608억원, 539억원, 588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5.05%, 24.89% 늘어난 수치다. 강성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과 유가 안정으로 항공사들의 3ㆍ4분기 및 4ㆍ4분기 실적은 계속 회복될 것"이라며 "신종플루도 2003년 조류독감에 비해 그 효과가 약한 것으로 보여 실적에 민감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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