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외교 전략적 취약기"

후진타오(胡錦濤) 지도부 출범 3년째를 맞은 중국 외교가 전략적인 취약기에 접어들었다고 중국의 국제관계 전문가가 진단했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대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봉황주간(鳳凰週刊)' 10일자 최신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전과 국력신장이 외교적으로는 어려움을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부원장은 중국에 대한 세계의 경계심이 중국위협론으로 구체화되고 있고 그결과 무역에서 차별과 견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너지 외교의 강화가 두드러지면서 아프리카, 중동, 남미 국가들을향해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지만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역사상 많은 강대국들이 자원을 놓고 충돌한 사례가 많았다면서 중국이 에너지 수요를 더 이상 확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중국이 국제 에너지 시장을 충분히 활용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통째로 삼키려는' 전략보다는 국제적인 룰을 지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만 불필요한 긴장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 부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굴기가 전반적으로 도전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가져왔다고 평가하면서 그럼에도 오늘날 중국의 외교적 배경은 과거에 비해 매우 복잡하고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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