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통ㆍ리ㆍ반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의 사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행정자치부는 오는 6월13일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무 담당자가 되기 위해 사직한 통ㆍ리ㆍ반장 및 주민자치위원은 모두 4,135명이라고 19일 밝혔다.
통ㆍ리ㆍ반장 및 주민자치위원이 선거사무 담당자가 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60조'에 따라 선거 90일 전에 사직해야 하며 통ㆍ리ㆍ반장은 선거 6개월 후, 주민자치위원은 선거 후 바로 종전의 직위에 복직할 수 있다.
이번에 사직한 4,135명중 통ㆍ리ㆍ반장은 1,504명으로 전체(54만1,454명)의 0.28%에 달했으며 주민자치위원은 2,631명으로 전체(4만1,120명)의 6.40% 였다.
이번 사직자 수는 선거법 개정으로 주민자치위원의 사직규정이 처음 적용돼 지난 98년 제2회 지방선거 때 사직인원 382명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지난 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의 4,169명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지역별 사퇴인원은 서울이 1,26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78명 ▦인천 302명 ▦부산 280명 ▦광주 277명 ▦대구 244명 ▦강원 181명 ▦전남 180명 ▦전북 156명 ▦대전 151명 ▦울산 122명 ▦경북ㆍ경남 각 99명 ▦충남 76명 ▦제주 74명 ▦충북 47명 등의 순이다.
통ㆍ리ㆍ반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사항을 주민에게 전달하는 행정의 '모세혈관'과 같고 주민자치위원들은 주민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자들이어서 이번 대규모 사퇴로 행정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석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