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명품이 크리스마스 인기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9일 미국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저렴한 가격에 생색을 낼 수 있는 중국산 모조 명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고유가와 금리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중국산 짝퉁이 어엿한 ‘선물’이 됐다고 지적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는 점도 중국산 짝퉁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상표 변호사인 루이스 에데러는 “모조품을 사는 것이 최신 유행이 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명품업체들이 소비자에게 너무 비싼 가격을 떠넘긴다는 반발심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조품 판매업자들은 선물로서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모조품을 명품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박스나 가방에 넣어 제공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상양 벼룩시장에서 모조품을 파는 첸링은 “모든 사람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최고의 선물 기회라는 점에서 모두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올해 압류된 모조품 중 중국산이 전체의 69%를 차지했는데 이 같은 비율은 5년 전보다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