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경기 올 하반기 둔화, 수출기업 대비를"

삼성경제硏 보고서

올 하반기 이후부터 미국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수출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그동안 달러화 약세로 인한 환차손으로 채산성이 떨어진 수출기업들은 미국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 감소의 고통까지 겪을 것으로 우려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2006년 미국 경기하강 가능성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올 하반기 이후 둔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둔화속도가 완만해 올해 안에 경기하락(Recession)은 없겠지만 수출기업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사설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의 조사 결과 지난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3월보다 0.5% 떨어지면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경기둔화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장단기 금리차 축소 현상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과 함께 주택경기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국면에 접어들면서 민간 부문의 부채가 늘어나 내수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이와 관련, 김한수 수석연구원은 “원화 강세 기조로 이미 대(對)미국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 경기 둔화까지 더해지면 한국 수출기업은 채산성과 매출 모두 악화될 수 있다”며 "수출지역 다변화와 생산비용 절감, 품질 향상,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전반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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