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톰보이·미주제강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 주가 '추풍낙엽'

코스닥 제조업체들 하한가 폭탄… 미리 알려진 건설사는 충격 덜해<br>법정관리·워크아웃 대상 업체들 공시 제때 안이뤄져 혼란 가중<br>일부 기업들은 공시번복 사태도


SetSectionName(); 톰보이·미주제강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 주가 '추풍낙엽' 코스닥 제조업체들 하한가 폭탄…미리 알려진 건설사는 충격 덜해법정관리·워크아웃 대상 12개社 공시 제때 안이뤄져 혼란 가중 최수문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28일 증시에서 관련 기업의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미주제강ㆍ성원파이프 등 일반 제조업체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구조조정 대상 12개 기업 확인=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장사 11곳이 한국거래소의 워크아웃 대상 선정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주채권은행에서 '부실징후 기업에 해당하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C등급)'으로 분류됐음을 통보 받았다"고 답했다. 11개사는 벽산건설ㆍ한일건설ㆍ중앙건설ㆍ남광토건ㆍ톰보이(이상 유가증권시장)ㆍ중앙디자인ㆍ네오세미테크ㆍ재영솔루텍ㆍ엠비성산ㆍ미주제강ㆍ성원파이프(이상 코스닥시장) 등이다. 이와 함께 성지건설 역시 "주채권은행에서 '부실징후 기업에 해당하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D등급)'으로 통보 받았다"며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신청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 25일 금융위원회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65개사 가운데 증시 상장사가 16개사라고 밝혔고 한국거래소는 이 가운데 D등급을 받았다는 성지건설과 함께 워크아웃설이 나온 11개사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조회공시 요청을 받지 않은 나머지 4곳은 이미 워크아웃 등이 진행되고 있는 업체로 앞으로 워크아웃 명단에 새롭게 추가될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대개 구조조정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채권단과 협의해 향후 회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발하는 곳도 있었다. 벽산건설은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경영정상화 작업을 이행하겠다"며 "기존 계약자나 입주예정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광토건은 "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투자자나 고객ㆍ협력업체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는 "등급판정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현재는 워크아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디자인과 톰보이는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미확정 상태"라고 밝혔다. ◇구조조정 인정에 주가는 폭락=이날 해당 기업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미 워크아웃 편입 이야기가 시장에 퍼졌던 벽산건설이 3.85% 하락하는 등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폭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날 남광토건이 하한가로 추락한 데 이어 중앙건설은 8.33% 떨어졌다. 건설사들은 기존에 워크아웃 이야기가 나온 상태여서 그나마 충격이 적었지만 코스닥시장의 일반 제조업체는 이날 기업체 이름이 공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하한가 폭탄을 맞았다. 재영솔루텍과 미주제강ㆍ성원파이프ㆍ중앙디자인ㆍ톰보이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엠비성산도 11.43%나 떨어졌다. 이미 성지건설은 25일 법정관리 개시 신청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받으면서 거래가 정지됐고 네오세미테크는 3월24일부터 거래되지 않고 있다. 이날 증권가가 혼란에 빠진 이유는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제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시의무는 주채권은행에서 법정관리ㆍ해산ㆍ파산 등을 요구 받은 경우 관련 공문을 받았을 때고 워크아웃 신청 요구를 받은 상장사는 요구를 받은 시점이 아닌 실제 회사 측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때 발생한다. 이에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통해 답변을 요구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잘못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 아래 주식이 거래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톰보이는 오전 조회공시 답변에서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오후에는 "C등급으로 분류됐음을 금일(28일) 오후에 확인했다"고 정정하면서 불성실공시 논란을 낳았다. 박영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구조조정은 당초 예상에 비해 강도가 강하지 않은 편"이라며 "시장을 개선하는 데는 미흡하고 당분간 개별 기업 실적에 기반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