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로그램 "너무 팔아 매물없다"

매도차익잔액 1兆1,429억…프로그램 매수 기대는 어려워

“프로그램 너무 팔아서 더 이상 팔게 없나.” 26일 개장 직후 10여분간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를 나타내는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8~0.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물 가격이 현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른바 ‘백워데이션’ 상태가 심화됐다. 평소 같으면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대규모 차익성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올 상황이었지만 이날은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프로그램 매매는 총 570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사상최대 수준인 매도차익잔액(선물과의 시세 차이를 이용해 차익을 얻기 위해 팔아놓은 현물 주식, 23일 현재 1조1,429억원) 때문에 팔고 싶어도 팔 물량이 그다지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오전 장 상황으로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올 법 했지만 이미 매도차익잔액이 많기 때문에 경험상 추가로 나올 물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매도차익잔액 사상최대=프로그램 매수 기대’로 곧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위원은 “베이시스 개선이라는 모멘텀은 선물시장 자체에서 찾기보다는 현물시장에서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의미 있는 반등을 한다는 전제조건이 성립돼야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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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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