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주요 업종별 톱픽] <1> 반도체·디스플레이

메모리업황 호전…하이닉스 '러브콜' <br>"경기 저점 지났다" 3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감<br>디스플레이는 '수급 위험-업황 개선' 전망 엇갈려


국내 증시에서 정보ㆍ기술(IT)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IT경기의 회복 여부는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IT경기는 하반기에도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의 경우 메모리업황이 올 상반기에 비해서는 개선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서도 메모리 업황 호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하이닉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하이닉스, 증권사 러브콜 한몸에= 반도체주 가운데서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하이닉스를 하반기 톱픽(최우선 선호주)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하는 증권사의 경우, 하이닉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메모리시황은 지난 3월 저점을 통과한 이후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업황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메모리경기는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업황이 당장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는 증권사들도 국내 메모리업체의 주가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반도체 메모리업종의 경우 불황 감내력이 뛰어난 만큼 시장 지배력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 1ㆍ4분기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는데도 주가는 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J투자증권 역시 “글로벌 반도체경기는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메모리시장 환경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3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주가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메모리 경기사이클 변동을 이기는 탁월한 영업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하이닉스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는 위험요인 여전= TFT-LCD산업의 경우 하반기 계절적 수요의 혜택은 입을 수 있겠지만 구조적으로는 우려 요인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PDP산업은 자체수급은 비교적 양호하나 TFT-LCD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인해 판매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증권은 “국내외 주요 TFT-LCD 패널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공급이 증가하는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소비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공급과 수요 양쪽 측면에서 위험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단기급락에 대한 반등국면은 있을 수 있지만 기조적인 회복국면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하반기 업황개선의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현대증권은 “LCD패널 가격은 7~8월부터 PC패널을 중심으로 바닥형성이 예상되며 TV패널도 3ㆍ4분기 재고조정 이후 4ㆍ4분기부터는 하락속도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TFT-LCD업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유하기 보다는 하반기 업황개선에 무게를 둔 유연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업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증권사별 톱픽 종목들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이유로 삼성SDI에 대해 매수추천을 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은 우리이티아이를 톱픽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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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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