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국女 "개막전 우승 넘보지마"

KLPGA 시즌 개막전 3일 싱가포르서 첫 개최

올 시즌 국내 여자 프로골프 대회가 3일 사상 첫 해외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이날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컨트리클럽(파72ㆍ6,012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삼성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0만달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레이디스 아시안골프투어(LAGT) 등 3개 골프 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한국과 유럽 투어로서는 2005년 시즌 개막전이다. 이 대회에는 로라 데이비스와 아니카 소렌스탐의 동생인 샬롯타 소렌스탐을 비롯한 유럽 선수 60명과 한국 선수 40명과 아시아투어 선수 40명 등 총 144명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다승왕, 상금왕, 신인왕, 대상 등 4개 부문 상을 독식했던 송보배(19ㆍ슈페리어)와 미국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수연(29), 지난 달 아시안투어 첫번째 대회인 TLPGA&로얄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던 문현희(22ㆍ하이마트) 등이 눈길을 끄는 우승 후보. 역시 아시안투어 대회였던 코사이도 대만-일본 프렌드십 토너먼트에서 프로데뷔 후 첫 승을 올렸던 루키 박희영(18ㆍ한영외고2)과 2004 SBS프로골프최강전 우승자 지유진(26) , 지난해 KLPGA 2부투어(드림투어) 상위 입상자인 동갑내기 지은희(19ㆍ이동수골프)와 홍란(19ㆍ김영주골프) 등도 눈 여겨 볼 선수로 꼽힌다. 이미 아시안 투어를 통해 세계적인 실력을 과시한 바 있는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휩쓸어 ‘막강 한국 골프’의 위력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자극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 해외에서 치러져 경비가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최소한 컷을 통과해 경비를 충당할 만큼의 상금은 따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한국 선수들의 전반적인 선전이 기대된다. 그러나 데이비스나 소렌스탐 등 유럽 투어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동안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 스폰서인 삼성은 종전처럼 자사 브랜드를 앞세운 것이 아니라 ‘삼성’이라는 기업 이름을 걸고 대회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삼성이 동남아시아를 겨냥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려고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대회는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J골프와 Q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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