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학구열에 불타는 中企

VK·잉크테크·아모텍등 임직원 정기교육<br>매일 50분 간부강좌에 원어민 회화수업도

최근 중소기업 사이에서도 대기업 못지않는 학습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들도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외국어는 물론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시장 동향이나 리더십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견휴대폰업체인 VK는 이철상 대표를 포함한 차장급 이상 간부 30여명이 매일 아침 7시 50분부터 50분간 외국어 회화에서부터 전세계 휴대폰 시장 동향, 산업 보안, 기술 유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이 같은 ‘간부 학습’은 당초 주3회 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5회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월요일과 수요일은 중국어, 화ㆍ목ㆍ금요일 3일간은 자질향상과 리더십 강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잉크젯 기술 전문기업인 잉크테크는 지난 2003년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잉크테크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국제공용어인 영어구사능력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영업 뿐 아니라 생산직 사원들도 일주일에 3일간 하루 한시간씩 원어민 강사를 채용해 영어회화 수업을 받고 있다. 잉크테크는 특히 매주 토요일 오후 잉크테크 연구소 주관으로 미해결 연구과제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세미나도 열고 있다. 휴대폰 정전기 방지 부품소재기업인 아모텍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로 평가된다. 영업부에 배치되는 신입사원은 먼저 공장에서 2~3주 정도 근무하며 기술 교육을 받아야 한다. 김병규 대표는 “신소재 부품 개발이나 에너지 관련 사업이 핵심이기 때문에 기술을 100%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영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압연재 생산업체인 대호에이엘은 중국 진출을 위해 영업부 및 관리부 직원 대부분이 하루 일과가 끝난 6시부터 7시까지 중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 또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백라이트유닛(BLU) 전문기업인 나모텍도 중국어 학습모임을 만들어 매주 2회 외부 강사를 초빙해 중국어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이제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직원 개개인의 능력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별도로 예산을 책정, 교육을 실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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