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생보사들이 전화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TM)에 이어 인터넷을 통한 판매 방식인 사이버마케팅(CM)에도 주력하고 있다. CM상품은 같은 보장을 받더라도 판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10% 이상 저렴해 20~30대 젊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라이나, AIG생명 등 외국사에 이어 국내 중소형사들도 인터넷을 새로운 영업창구로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년여전부터 CM영업을 시작한 동양생명은 인터넷상에서 모든 상품의 설계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이달 초에는 신채널영업본부를 발족해 인터넷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터넷 전용상품(e수호천사 시리즈)을 개발해 인터넷만으로 매월 5억5,000만원의 보험료(월납 첫회보험료 기준) 실적을 거두고 있다.
TM시장을 석권하고 올해 들어 CM영업에도 본격 착수한 신한생명은 최근 전자인증 등 필요한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상해ㆍ암보험 등 CM전용상품을 판매중이다. 이에 따라 월 수백만원에 그쳤던 CM 판매실적이 지난달 2,3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밖에 SK생명도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4종류의 인터넷 전용상품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