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남미인더스트리

독성·공해물질 없는 테이프개발인쇄용 점착라벨 제조업체인 남미인더스트리(대표 김준형)는 최근 재활용이 가능한 알카리성 아크릴계 점착테이프 및 라벨 기술을 개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이 기술을 이용해 박스용 OPP테잎 '에코그린테이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카리성 아크릴계 점착테이프 및 라벨 기술은 라벨종이에 특수 점착제를 사용하여 독성이나 공해물질 없이 약알카리에 분해되며, 내열성, 내한성이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기술. 환경오염이 없고 재활용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신기술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실용신안, 특허출원중이다. 기존 제품은 접착부분을 휘발성으로 처리해 제조과정에서는 물론 폐기 후에도 환경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홀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국내 라벨업체들의 해외수출은 소량의 동남아지역 수출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한 상태다. 남미인더스트리는 이런 현실에서 과감히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손종철 팀장은 "점차 벽이 높아지고 있는 국제환경규격에 맞춰 수출을 목표로 개발한 기술"이라며 개발동기를 밝히고 "동종업계의 선두업체로서 기술개발을 선도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출액의 10- 30% 를 꾸준히 기술개발에 투자해 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93년 자체연구소를 설립 15명의 연구인원이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신기술도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맺은 결실. 손종철 팀장은 "이 기술을 관련 전제품으로 확대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재활용기술을 라벨에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동남아, 유럽 국가들과 수출협상 중이며 올 6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1국제환경상품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미인더스트리는 국내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로서 에이버리, 라플라텍 등 외국기업으로부터 국내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설립 3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그간의 노하우를 축적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285억원에 순이익 30억원을 달성 10여개의 동종 업체들 가운데 선두를 지켰으며 올해는 신기술 개발에 힘입어 3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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