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인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남북한이 사상 초유의 ‘동반 4강 신화’를 꿈꾸고 있다. 이 대회는 18일 한국-페루(수원), 북한-잉글랜드(서귀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9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이번이 고작 세 번째 본선 출전이지만 ‘안방’의 이점을 안고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4강,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이어지는 ‘신화의 맥’을 잇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
북한은 직전인 2005년 페루대회에서 8강에 올라 이번엔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북한은 작년 U-19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0년 만에 우승하는 등 각 연령 대 청소년 대표들이 탄탄한 조직력과 기량을 자랑하는 만큼 브라질, 잉글랜드, 뉴질랜드와 겨룰 ‘죽음의 조’에서도 선전을 기대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