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전담 중앙행정기관인 소방방재청이 1일 오전11시 정부중앙청사 별관 2층 강당에서 개청 기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권욱(사진) 소방방재청장은 “초대청장으로서 막중한 국가적 대임을 맡아 개인으로는 영광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며 “오늘 소방방재청 개설이 재난 없는 국가건설을 위한 힘찬 역사적 첫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특히 “재난의 예방과 대응, 복구단계별로 재난관리 업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국가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나갈 것”이라며 “정부도 ‘안전 한국’의 건설 없이 더이상의 고도 경제성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재난예방에 국정과제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관련, 소방방재청은 인적 및 자연재난을 통합한 재난ㆍ안전관리기본법을 제정하고 현장대응과 재해예방 기능이 강화되는 등 더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구성할 방침이다.
국가적인 위기시스템 구축에 대해 권 청장은 “우리의 재난관리는 사후수습ㆍ보상위주로 돼 있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형국이 돼 정부에 대한 국민불신을 조장하는 한 원인이 됐다”고 실토하고 “이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통합 자원동원시스템 및 지휘ㆍ조정ㆍ통제 체계를 혁신해 총체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방제청 출범을 앞두고 그동안 일선 소방조직과 행자부 재난관리조직과의 마찰을 의식한 듯 “조직 내부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최대한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되 성과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를 인사 및 예산관리 시스템과 연계시키겠다”며 내부결속을 강조했다.
권 청장은 “국민의 안전 곁에는 항상 소방청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을 재난으로부터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