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세돌의 속력 행마

제2보(17~28)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세돌의 속력 행마 제2보(17~28) 이 바둑을 둘 무렵 이세돌은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었다. 다승1위(33승13패)를 치닫고 있었으며 국제 기전 2관왕에 국내 기전 4관왕이었다. 조훈현에게는 8전8승을 거두고 있었다. 송태곤은 29승5패로 승률2위에 다승5위. 흑17은 가장 온건한 응수. 그런데 송태곤이 이 수가 좀 무거웠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 차라리 참고도의 흑1로 이어 백2를 응수시키고 3으로 공세를 취하는 것이 능률적인 구상이었다는 것. 실전은 언제든 백이 가로 째면 왼쪽 흑 4점이 공중에 뜨게 되므로 신경이 많이 쓰였다는 것이었다. 백22, 24는 이세돌 특유의 속력 행마. 순간적으로 약이 오른 송태곤이 보복이라도 하듯 25로 씌웠는데 백26으로 다시 한 차례 압박을 당하여 흑의 자세가 아주 볼품없게 되고 말았다. 흑25로는 나에 가만히 참아두는 것이 정수였다. 검토실에서는 누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었다. 첫손에 꼽히는 기사는 이창호9단이었다. 이세돌에게 패하여 패자로로 물러서긴 했지만 여전히 이창호가 가장 유망하다는 중론이었다. 2년 전에 이창호는 이세돌에게 패하여 패자조로 물러났다가 다시 올라와 이세돌을 2대0으로 꺾고 우승한 경력이 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2-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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