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피플 인 이슈] 에릭 슈미트 구글 CEO

세계최고 인터넷 기업으로 키운 '경영 귀재'<br>2001년 승승장구 대기업 노벨 CEO 자리 떠나 합류<br>인터넷 전영역 영토확장… 취임후 한번도 실적악화 없어<br>상장후 3년만에 주가 무려 8배 올라 최근 700弗 돌파




[피플 인 이슈] 에릭 슈미트 구글 CEO 세계최고 인터넷 기업으로 키운 '경영 귀재'2001년 승승장구 대기업 노벨 CEO 자리 떠나 합류인터넷 전영역 영토확장… 취임후 한번도 실적악화 없어상장후 3년만에 주가 무려 8배 올라 최근 700弗 돌파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미국 인터넷 포털업체인 구글(Google) 주가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2004년 주당 85달러에 상장한 구글 주가는 최근 700달러를 돌파해 3여년만에 무려 8배나 뛰어올랐다. 뉴욕 월가의 일부 증권사들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내년엔 구글의 주가가 1,000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이 창업한지 10년만에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지난 2001년 영입된 에릭슈미트 최고경영자(CEO)의 힘이었다. 슈미트 회장은 지난 2001년 미국 정보통신업계 선두주자인 노벨(Novell)의 CEO 자리를 박차고 나와 구글에 합류했다. 당시는 이른바 미국의 IT 버블이 꺼지면서 인터넷 기업들이 무더기로 쓰러지던 때다. 따라서 슈미트 CEO가 잘나가던 대기업을 떠나 벤처기업인 구글로 자리를 옮긴 사실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는 창업자인 당시 27세에 불과하던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를 직접 만나본 뒤 그들의 아이디어와 통찰력에 감탄해 CEO자리를 맡았다. 베스트셀러 '구글 스토리'의 저자인 존 바텔은 "슈미트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구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며 "그가 가진 경험과 능력이야말로 창업자인 브린과 페이지가 원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슈미트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CEO를 역임하면서 웹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Java)를 개발했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트라넷 구축을 전문으로 하는 노벨에서는 전략기획ㆍ경영ㆍ기술개발을 총괄하는등 미국 IT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자였고, 경영자였다. 그는 CEO 자리에 오른 이후 구글은 더 이상 검색 엔진에 머물지 않고 인터넷 사업의 모든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성장 신화를 써나갔다. 슈미트는 구글의 경영을 맡은 후 엔지니어로서의 신기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 비즈니스맨으로서도 유감 없는 실력과 자질을 발휘했다. 그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젊은 창업자들을 도와 구글의 기반 체계를 구축했으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프로세스 개선에 주력했다. 1998년 창립이후 적자를 기록하던 구글은 그가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한번도 실적이 악화되지 않고 폭발적인 상장 가도를 달렸다. 슈미츠 회장의 경영원칙은 바로 70대20대10의 황금률이다. 업무시간의 70%는 검색과 웹광고등 구글의 핵심사업에 사용하고 20%는 구글뉴스와 어스등 관련사업, 그리고 나머지 10%는 미래의 수익원이 될 블로그ㆍ구글토크등에 쓴다는 것. 슈미트는 구글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고,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존중했다. 슈미트 CEO는 지난 2004년 마침내 구글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당시 주가는 주당 85달러. 상장 첫날 구글 주가는 18%가 급등했고, 그후 수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어 냈다. 이후로도 구글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및 온라인광고 서비스 '더블클릭' 인수, 각종 온ㆍ오프라인 미디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거치며, 시가총액 2,220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구글은 창업 10년 만에 그 규모(시가총액)면에서도 IT업계의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바짝 뒤쫓는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슈미트는 지난해 미 경제잡지 비즈니스위크로부터 '올해의 CEO'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글은? 24살 동갑내기 차고서 창업 10년만에 시총 MS에 육박 구글(Google)은 지난 1998년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에 다니는 24살 동갑내기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학교 근처 주택가의 차고를 빌려 창업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현재 구글은 전 세계 12억4,400만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로 성장했다. 구글이 다른 검색엔진과 차별화된 점은 사용자를 고려하는 단순한 디자인과 80억개 이상의 방대한 양의 데이터 베이스, 그리고 빠른 검색 속도다. 구글은 사용자들에게 빠르고 정확하며 편리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구글의 메인 웹사이트에는 다른 검색엔진과 달리 기업들의 배너광고가 없고, 애드워즈(adword)라는 검색광고 시스템을 통해 광고주를 확보한다. 세계 주요국가의 언어로 웹사이트를 자동번역 기능, 그리고 원하는 뉴스 및 검색 결과를 미리 설정해 놓은 키워드에 따라 모아서 이메일로 알려주는 '알리미' 기능도 인기다. 구글의 이름은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이란 영어 단어에서 유래했다. 구골은 미국 수학자인 에드워드 캐스너가 '수학과 상상' 이란 책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이 숫자에 매료된 래리 페이지는 창업할 때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창업 당시 그 단어는 도메인 등록이 돼 있어 철자를 약간 바꿔 구글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입력시간 : 2007/11/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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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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