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 훈수두기] ‘선 없는’ 안전한 세상을 위하여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순간, 칩이 달린 변기를 통해 개인의 건강상태가 체크되고 이것이 주치의에게 전달돼 약을 먹도록 하거나 원격진료를 받도록 예약이 이뤄진다. 운동을 하면서 본 TV 속의 모델이 입고 있는 빨간 셔츠가 마음에 들어 즉시 구매를 한다. 이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꿈같은 일이 아니라 곧 다가올 유비쿼터스(ubiquitous) 컴퓨팅 시대에 실현 가능한 일들이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편재하는`이란 라틴어에 뿌리를 둔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모든 컴퓨터가 서로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가정과 기업은 물론, 국방, 환경, 행정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어 일상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 지금도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의 초기단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다는 기본전제를 만족시키는 무선랜의 등장으로 기업에서는 모바일 비즈니스가 가능해지고 홈 네트워킹에 의한 가정 정보화도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업계에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사용 및 관리의 편리성을 한층 강화한 장비를 선보이는 등 무선랜 확산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선 없는 세상`이 안전하게 지속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조직이나 업체가 무선랜을 도입하여 안전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의 분실, 기업 네트워크에 부적절한 접근, 해커의 공격에 대한 보안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무선랜 사용자와 접근하는 서버간의 상호인증이 적절히 제공되어야 하며 기업내 무선랜 사용자들에 대한 보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무선 랜을 도입하여 업무에 적용하려는 조직은 무선랜의 위협과 취약점을 파악하고 업무 환경에 적합한 보안정책을 구현해야만 조직의 요구에 맞는 안전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이는 머지않아 다가올 혁명과도 같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를 혼란없이 맞이하기 위한 기본 전제이기도 하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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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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