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할리우드서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똘똘이 금발 미녀 리스 위더스푼(26)이 주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정다운 고향 앨라배마'(Sweet Home Alabamaㆍ사진)가 지난 27일 개봉돼 주말 3일간 총3,56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것은 9월 개봉영화사상 주말 3일간 최고 액수다. 이로써 작년의 뜻밖의 빅히트작 '금발 법대생'(Legally Blondeㆍ흥행수입 9,500만달러)에도 나온 위더스푼은 혼자서 '영화의 흥행을 짊어질 수 있는 몇 안되는 여배우'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정다운 고향 앨라배마'는 평범한 데이트 무비인데도 이렇게 큰 성공을 한 것은 순전히 위더스푼 덕분. 위더스푼의 인기가 오르면서 '금발 법대생'과 '정다운 고향.'에서 각기 100만달러와 500만달러의 출연료를 받았던 그는 내년 여름에 개봉될 '금발 법대생 2'출연료로 1,500만달러를 받는다.
이로써 위더스푼은 영화 편당 2,000만달러의 출연료를 받는 줄리아 로버츠와 캐메론 디애스에 이어 할리웃서 세번째로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스타가 됐다.
키 5피트5인치(약1m65cm)의 자그마한 위더스푼의 데뷔작은 '달 속의 남자'(1991)로 여기서 그는 사랑에 빠진 틴으로 나와 호연, 비평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기파의 면모를 과시한 것이 '선거'(1999).
위더스푼은 지나치게 야심만만한 고교생으로 나와 야무진 연기를 해 골든 글로브 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다. 위더스푼은 '금발 법대생'으로 다시한번 골든 글로브 주연상 후보가 됐는데, '금발 법대생 2'는 자신의 제작사 타이프 A 필름스가 만든다.
위더스푼은 청춘 스타 커플의 한쪽이다. 그의 남편은 현재 상영중인 '이그비 고즈 다운'(Igby Goes Down)에 나온(출연료 100만달러) 라이언 필러피. 둘은 1997년 위더스푼의 21세 생일파티서 만나 2년후 결혼했다. 둘 사이에 세살난 딸 에이바가 있다. 할리웃의 젊은 잉꼬부부로 알려진 두 사람으 1999년 '잔인한 의도'에서 공연했다.
한국일보 LA미주본사 편집위원ㆍLA영화비평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