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 교육격차 해소 올 400억 투입

"재정자립도 낮은 자치구 학교 우선 교체"

‘20년 전에 구입한 책걸상, 40년 전에 지은 화장실이 그대로…’ 서울시가 시내 초ㆍ중ㆍ고교의 열악한 학습환경 개선과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올해 712개 학교에 399억3,4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교육환경 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들은 시로부터 낡은 책걸상 및 칠판 교체, 화장실 리모델링,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등의 교육 지원을 받게 된다. 8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10년까지 2,099억원을 투자해 학교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교육지원 4개년 계획’의 첫해 사업으로,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각 학교로부터 사업 지원 신청을 받았다. 신청 기간 동안 시에는 일선 학교로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은평구 갈현초등학교와 중랑구 면일초등학교는 1987년에 구입해 20년째 쓰고 있는 책걸상 교체를 신청했다. 종로구 상명부속여중은 1967년에 지은 낡은 화장실 개선을 요청했다. 또 은평구 예일여고와 동대문구 대광고는 각각 37년째, 49년째 수리해서 쓰고 있는 칠판 교체를 신청하는 등 학교간 지원 신청 경쟁률이 3대1에 달했다. 시는 각 학교가 소재한 자치구의 재정여건, 학교 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수 등을 평가지표로 사업 시행 학교 712개교를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노후 책걸상 교체 283개교 ▦노후 화장실 개선 53개교 ▦노후 칠판 교체 110개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 43개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지원 156개교 ▦방과후학교 중점학교 지원 67개교 등이다. 남승희 교육기획관은 “낡은 칠판을 부분 수리해서 계속 사용하거나 화장실이 외부에 노출돼 있는 학교도 있었다”며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자치구 소재 학교를 중심으로 낡은 학습 시설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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