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지난해 말 주택 보급률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ㆍ인천시 등 그 외 수도권 지역의 주택 보급률도 지난 2003년 말에 비해 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서울시가 2004년 말 주택 보급률을 잠정 산정한 결과 89%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말 기준 주택 보급률 86.2%보다 2.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2004년 한해 동안 총 10만8,000여가구가 준공됐으며 이중 아파트가 79%인 8만5,000가구를 차지했다. 이는 단독ㆍ연립주택 등이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 촌으로 탈바꿈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 한해 서울에서는 3만2,000여가구가 멸실됐으며 이중 대다수가 단독ㆍ연립이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주택 보급률이 97%로 2003년 말의 96.4%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2004년 한해 동안 12만여가구가 건설됐으며 이중 91%인 11만여가구가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지역도 택지개발지구 중심으로 아파트가 속속 준공되면서 주택 보급률이 2003년 말 93.2%에서 2004년 말 93.8%로 0.6%포인트 오른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주택 보급률의 이 같은 증가는 수도권 주택시장의 양극화를 더욱 촉진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 집값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몰리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또 아파트와 비(非)아파트간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