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불황 이렇게 넘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시공기술 축적 제2도약 추진

삼성건설(사장 이상대)은 지난해를 성장기반 확충의 해로 삼았다면 올해는 제2 도약을 향한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건설경기 침체기를 시공 및 공정관리기술을 축적하고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삼성건설의 지난해 추정 매출액은 4조8,000억원으로 2003년에 비해 7% 가까이 늘었다. 수주는 총 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2003년보다 16%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올해는 한국은행이 건설투자 증가율을 0.5% 상승으로 낮춰 잡을 정도로 건설업계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건설은 수주 확대 등 경영목표를 올려 잡기보다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선별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주 잔고 액도 수년동안의 일감에 해당하는 총 23조3,000억원 규모에 달해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에 전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술력 우위의 초고층 건물, 교량,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분야와 미래 신규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해외부문은 축적된 시공 및 공정관리기술을 바탕으로 수주액이 지난 2003년의 3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삼성건설은 지난해 총 1억5,500만 달러 규모의 타이완 포모사그룹 정유시설 증설 공사를 수주했다. 또한 160층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세계 최고층 빌딩 공사, 이집트 카이로대학 신축공사 등 해외부문에서 총 11억 달러를 수주했다. 주택부문은 올해 부동산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건설이 공급한 물량은 9,000가구로 지난 2003년의 5,900가구보다 50% 이상 늘었다. 올해는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려 1만3,000가구로 올려 잡았다. 주택공급이 최근 2~3년 동안 매년 40~50%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서울 잠실 저밀도지구, 과천 , 인천 등 서울ㆍ수도권 지역의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에 집중돼 있다. 청약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지역에 고품질의 주택을 공급해 래미안 등 핵심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것. 삼성건설은 또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주택기능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설계 및 평면에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사후관리 수준도 높이기로 했다. 실제 삼성건설은 최근 생활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아파트도 선보였다. 지난해 말 대구 대곡에 공급된 래미안 단지는 생활관리사를 따로 둬 헬스ㆍ교육ㆍ문화 등 입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단지 운영방식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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