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발자취] 국내정보통신 발전使 산 증인

TDX 개발·CDMA 상용화…'행복한 기술자', '국내 정보통신 발전사의 산 증인' '행복한 기술자'는 양승택 장관이 스스로를 평가할 때 즐겨 쓰는 표현이다. 뒤는 주위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하는 말이다. 이 두 가지 표현은 그의 인생을 모두 대변해준다. 양 장관은 개인적으로 국내 주요 통신 관련 기업, 대학, 연구기관의 수장을 맡아 경영현장, 연구실, 강의실을 누비며 많은 족적을 남겼다. 또 우리나라 통신산업이 한 단계씩 도약하는 현장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양 장관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 브루클린 공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의 벨연구소에서 11년간 근무했으며 생산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지난 79년 한국전자통신(현 삼성전자)에 입사하면서 통신산업과 연을 맺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통신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된 것은 81년 전전자교환기(TDX) 개발단장을 맡으면서부터. TDX 개발 성공으로 통신산업 현대화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92년 ETRI 원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당시 대부분의 사람이 반대했던 CDMA 상용화를 추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키는 기적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CDMA 종주국이라는 명성과 함께 우리나라는 정보통신대국으로 성장하게 된다. 양 장관의 능력 발휘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정보통신 인재 육성을 위해 98년 개교한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취임, 개교 2년만에 정보통신 인재양성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했다. 국내 정보통신분야로 뛰어든 지 올해로 22년째. 그는 지난 3월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밝혀주는 정보통신 분야의 수장으로 취임했다.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그는 지지부진했던 IMT-2000 사업자 선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또 국내 통신산업 구조조정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국가 100년 대계라고 할 수 있는 정보통신 인재양성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를 정보통신 해외진출 원년으로 만들자는 기치아래 세계 각국을 누비며 우리 정보통신산업의 해외진출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약력> ▲ 1939년생 ▲ 61년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과 졸업 ▲ 76년 미국 브루클린 공대 전기공학박사 ▲ 68년 미국 벨연구소 연구원 ▲ 79년 한국전자통신(현 삼성전자) 상무 ▲ 81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TDX 개발단장 ▲ 89년 한국통신기술 사장 ▲ 92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 98년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총장 ▲ 2001년 정보통신부 장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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