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의 경제 정책에 우려를 표시해왔던 전국경제연합회의 손병두 부회장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저서에 이례적으로 `감명`을 표시해 주목을 끌었다.
손부회장은 3일 월례 조회에서 “노당선자의 책을 읽고 보니 예상외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에 대한 신봉자란 생각이 들었다”며 직원들에게도 `일독`을 권했다.
손부회장이 이날 추천한 책은 `노무현이 만난 링컨`과 `여보 나 좀 도와줘`. 특히 `노무현이~`란 책에 대해선 “인수 위원들이 많이 읽어 보아야겠더라”며 인수위에서 당선자 의중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에 대해 우회적 비판을 드러냈다.
손부회장은 이날 최근 대두되고 있는 `경제단체 통합론`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상공회의소와 합치자는 주장은 너무나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프로축구팀을 하나로 만든다고 잘하느냐”고 일갈했다.
차기 회장과 관련해선 “현재 나오는 얘기는 소설뿐이고 어떤 일이 있어도 7일 총회때까지는 새 회장이 나올 것”이라며 직원들이 쓸데 없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