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발언대]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효과의문

목표는 좋으나 방법과 수단이 잘못된 경우의 결과를 생각하면 조금 더 검토한 후 발표하는 것이 낫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광의적으로 보아 영어 습득의 3대 요인으로는 유능한 영어교사의 확보와 다양한 교재개발 및 지도방법, 그리고 정부의 배려와 지원을 들 수 있다. 이들 중 어느것 하나 제대로 갖추어질 수 있을지 걱정된다. 정책을 발표하고 실천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보다 면밀한 계획을 거쳐서 실현 가능한 계획을 발표해 주기를 바란다. 초등학교 어린아동이 한번 잘못 배운 발음이나 기초가 제대로 수정 보완되는데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무엇보다도 먼저 중·고교의 영어 수업은 학생의 측면에서는 대학 진학을 위한 점수 향상이 제1차적인 목표일 텐데 현실을 도외시한 것은 아닐까. 둘째로, 제대로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풍부한 자료들을 충분한 검증을 거쳐서 염가로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체계가 되었는가. 셋째, 120시간의 연수로 초등 영어를 가르치고 몇년에 한번 받는 일반연수의 60시간은 실력 향상 보다는 승진 점수 확보차원은 아닌가. 그리고 대학원에서 어렵게 자비를 들여 석사·박사를 취득한 많은 교사에게 과연 어떤 대우을 해주었는지. 그동안 영어회화 실력 향상의 방안으로 시행되어 왔던 원어민 교사의 초빙이라든가 해외연수와 같은 일과성 해외 여행이 말없이 자신의 일에 정진하는 수많은 영어 교사의 사기진작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한 평가후의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진정 영어 교사의 사기 진작을 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후속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박성철 SCPASS@UNITEL.CO.KR 경인 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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