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소로봇 대중화시대 열린다

유진로보틱스·한울등 자체개발 제품 출시 잇달아

윗쪽부터 마이크로로보트 '라르고' 한울로보틱스 '오토로' 유진로보틱스 '아이클레보'

‘청소는 로봇에 맡겨주세요.’ 로봇 전문 벤처기업들과 삼성전자 등이 올 상반기 자체 개발한 청소로봇을 잇달아 출시, 대중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라크 자이툰부대에 폭발물 처리 및 위험지역 정찰용 로봇 ‘롭해즈’를 납품한 유진로보틱스는 21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ㆍ인천점에서 ‘아이클레보’를 시판한다. 주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39만9,000원으로 저렴하고 진공ㆍ브러쉬의 이중청소 방식으로 터보 기능이 있어 미세먼지까지 깨끗이 청소해준다. 리모컨으로 청소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급속충전(2시간 30분)이 가능하다. 90~120분간 사용할 수 있으며 높이 9.5, 직경 35㎝에 무게 4.1kg. 신경철 사장은 “최근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05’에 제품을 소개, 미국ㆍ유럽ㆍ아시아 지역 바이어들의 샘플 구매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올해 국내에 3만대, 해외에 6만대를 판매하고 홈 모니터링(보안)ㆍ오토메이션 기능을 가진 청소로봇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한울로보틱스는 오는 3월 COEX에서 열리는 한국국제로봇기술전(KIROTEC)에 2세대 흡입식 청소로봇 ‘오토로’를 선보인 뒤 시판에 들어간다. 판매가격은 400~450만원 수준. 비싸지만 자기위치ㆍ청소상황 인식기능에다 회전식 청소 툴이 달려 있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충전이 필요하면 충전기가 있는 쪽으로 스스로 찾아 간다. 회사 관계자는 “로봇 강국인 미국ㆍ일본에서도 오토로 만큼 정교하게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을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타사 청소로봇은 벽ㆍ장애물과 만나면 당구공처럼 V자 모양으로 튕겨져 나가며 청소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작동해도 청소가 안되는 곳이 있을 수 있고 로봇이 청소를 다 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로보트도 한화종합화학과 손잡고 투명 바코드가 바둑판 형태로 인쇄된 바닥재를 걸레로 청소하는 ‘라르고’를 올 상반기중 출시할 방침이다. 지형인식 등에 필요한 초음파센서ㆍ카메라 등을 줄여 가격을 7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바닥재에 인쇄된 바코드를 읽어 자기 위치를 인식하기 때문에 청소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도 올해 청소로봇을 출시, 대중화시대가 열리겠지만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가격을 낮추고 다양한 홈서비스 기능과 연계 시키는 등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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