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UBSㆍHSBC ‘진로인수’ 가담

대한전선이 진로 인수를 위해 UBS, HSBC 등 외국계 은행 두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 자금 조달 계획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진로의 3자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대한전선측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대한전선이 법원에 진로 정리계획안을 내놓을 당시 UBS 및 HSBC의 출자의향서도 별도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은 진로 인수를 위해 하나은행, 조흥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대출확약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대한전선은 정리계획안을 통해 진로인수 자금 1조 3,00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6,000억원은 UBS, HSB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자전환 방식으로, 7,000억원은 금융권 차입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이들 외국계 은행의 투자금액은 채권자들의 출자전환 참가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출자전환에 대한전선만 참여할 경우 컨소시엄은 대한전선 출자전환분 1,884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4,115억여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다. 반면 출자전환에 다른 채권자도 참여, 전체 4,500여억원(대한전선 1,884억원 포함) 규모로 출자가 이뤄지면 컨소시엄에서는 나머지 1,500여억원 규모의 자금만 조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UBS, HSBC 등은 출자전환 규모에 따라 최소 1,500억에서 최대 3,000여억원 규모로 컨소시엄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 김성구 상무는 “외국계 은행들이 우리가 내놓은 정리계획안에 큰 관심과 신뢰를 표명하며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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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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