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님을위한 행진곡 대신 21세기 노래 불러야"

서울대 송호근 교수, 강요의 리더십 아닌 호응의 리더십 필요

서울대 송호근 교수(사회학)가 "지금은 새날이올 때까지 흔들리지 않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아니라 새날을 올 수 있게 하는 21세기의 노래를 불러야 할 때"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송 교수는 17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주최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 강연에서 "지금은 지도자가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일어나는 혁신을 보고 이를 수용해 스스로를 변신시키는 호응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과거의 부정적인 면만 드러내는 것은 세계 국가와 경쟁하는 현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거의 것을 부정하는 `분노의 리더십'이 21세기를 맞아 국민이 원하는 것을 포용하는 `호응의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이순신 장군을 예로 들며 인재식별의 혜안과 함께 부하를 신뢰,의견을 존중하고 역경 속에 헌신하면서 미래에 대한 예측과 준비를 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발전과정을 보면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는 일부 국가와 달리 종교가 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았고 군부도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청빈.급진주의 택했으며 남이 하면 나도 해봐야지 하는 평등주의가 있어 발전의 장애물이 적었다"며 우리내부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모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부정과 긍정이 충돌하고, 세대적 충돌을 통해 부정적 시각이 지배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386세대(40대)와 포스트 386세대(20-35세)는 DNA가 달라 세대간 충돌이있다"며 "공동체주의적인 386세대와 개인주의적인 포스트 386세대를 어떻게 결합시킬 것인가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측면에서 "세대의 정치를 충돌의 정치로 끌고가면 안되고 통합의정치로 이끌어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정책은 국내용으로만 국한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도권 집중현상 분산 문제를 예로 들어 "이 좁은 나라 안에서 집중을 분산시키는 문제를 얘기할 것이 아니라 국제 경쟁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높일 것인가를생각하는 쪽으로 정책도 글로벌 마인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교수에 앞서 강연한 임태섭 골드막삭스 증권 전무는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한 시점에서 연간 4-4.5% 성장률 달성은 수치적으로 힘들어 보인다"며 "여름이 지나면서 정부의 예측치가 하향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무는 그러나 "경기 회복세는 속도는 느리지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현재 경제성장률 폭은 내수에 달려 있기 때문에 감세정책이나 기업설비투자 등에의해 하반기 성장률이 좌우될 수 밖에 없고 특히 기업의 설비투자를 어떻게 촉진시킬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달러화 약세를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주식시장이 경우지루하지만 앞으로 3년 정도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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