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억대의 거금을 날리고 친구에게 수천만원의 빚을 져 이를 비관하던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지난 16일 오후2시30분께 서울 성북구 장위동 최모(63ㆍ무직)씨 집에서 최씨가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목이 넥타이로 감긴 채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모(61)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전날밤 술을 마시고 건넌방에서 자던 남편이 오후가 되도록 문을 잠근 채 일어나지 않아 아들을 시켜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축사업을 했던 최씨가 주식투자로 최근 5억원을 날리고 친구에게 빌린 돈 7,000만원을 갚지 못해 이를 비관해왔다는 주변 진술과 빚만 남기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으로 보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조사 중이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