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매도우위를 보여온 외국인들이 6일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총 1,3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33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는 2월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856억원을 순매수한 후 70여일 만에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IT주를 600억원 이상 사들였다. 이는 최근 IT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한 데 따른 반작용에다가 하반기 액정표시장치(LCD) 등 IT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IT주를 집중 매수하는 등 IT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나 순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하 우려감이 완화되고 유가급등세가 주춤해지면서 미국 증시도 안정을 찾고 있다”며 “시장이 3~4월과 같은 불안한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환리스크와 MSCI 대만 지수 상향 등으로 지속적인 외국인 순매수세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