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시아일랜드, 8언더‥선두 바에나·존스와 1타차'슈퍼땅콩' 김미현(24ㆍⓝ016)이 미국LPGA투어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2주연속 우승을 노리던 박세리(24ㆍ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를 시작하기 전 오른쪽 목 근육통으로 기권,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공동11위에 머물렀던 김미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어니언크리크CC(파70ㆍ6,06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6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선두에 1타차 단독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로써 김미현은 첫날 25위, 2라운드 11위에 이어 이날 3위로 올라섬으로써 공동선두에 나선 매리사 바에나(24ㆍ콜롬비아)와 로지 존스(42ㆍ미국)를 1타차로 바짝 추격, 최종일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미현의 이날 6언더파는 연장전 끝에 2위에 머물렀던 오피스디포-에이미 앨콧 대회 3라운드때 친 7언더파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좋은 성적이다.
김미현은 이날 파4의 3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핀을 공략, 7m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출발한 뒤 파5의 7번홀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날린 서드 샷을 핀 4m 붙여 두번째 버디를 낚았다.
후반들어 파3의 11번홀에서는 11번 우드로 공략, 핀 좌측으로 15m 오버돼 까다로운 'S'자 라인의 버디 퍼팅을 남겨놓았으나 신기에 가까운 퍼팅 솜씨를 과시하며 홀인시켜 기세를 올렸다. 이어 파4의 12번홀 내리막 3m, 16번홀(파4)에서 다시 4m 버디를 보탰고 17번홀(파3)에서는 11번 우드로 1.5m 붙여 6번째 버디를 건졌다.
이밖에 한희원(23ㆍ휠라코리아)은 이날 3언더파 67타를 치며 분전,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로 펄신(34)과 함께 공동20위로 올라섰다. 강수연(25)은 3오버파 73타로 부진, 중간합계 6오버파 216타로 공동50위로 처졌고, 장정(21ㆍ지누스)은 6오버파 76타를 치며 무너져 중간합계 9오버파 219타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김미현은 코스가 까다롭고 그린이 많이 튀는 점을 감안, 5번 아이언 대신 11번 우드로 교체해 그린을 공략했던 것이 주효했다. 김미현은 5번 아이언의 경우 볼이 뜨지 않아 많이 굴러가는데 11번 우드의 경우 볼 컨트롤이 좋아 파3 홀에서 그린 공략이 유리했다고 밝혔다. 김미현의 클럽은 드라이버와 3, 5, 7, 9, 11번 우드, 아이언은 6, 7, 8, 9번, 웨지 3개와 퍼터 총 14개로 구성돼 있다.
○.박세리는 3라운드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근육통으로 기권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일어난 박세리는 오른쪽 목 부분이 뻐근한 상태에서 코스에 도착했으나 심한 통증으로 LPGA투어 헬스센터에서 1시간 남짓 마사지를 받은 후 연습을 시작했다. 그러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결국 출장을 포기했다. 담당 물리치료사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2~3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세리가 LPGA 데뷔 이래 대회도중 기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