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해킹이 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인터넷 해킹 피해 횟수도 주당 32건으로 작년보다 7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컴퓨터 보안업체인 립텍은 8일 지난 1월 1일부터 6월말까지 전세계 30개국에 소재한 400개 기업의 방화벽 및 보안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기업 중 74%는 고용인원이 1천명 이하 기업이었으며 14%는 5천명이상 고용 기업이었다.
업종별로 전력과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해킹이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조사대상 전력 및 에너지 관련 기업들 중 올해 상반기에 해킹을 당한 비율은70%로 전년 같은 기간의 57%보다 늘었다.
립텍은 특히 공공시설 관련 기업들에 대한 해킹은 민간 기업이나 비영리 단체,정부 기관보다 거의 두배가량 많았다고 전했다.
해킹의 주요 공격 대상을 보면, 하이퍼텍스트 트랜스퍼 프로토콜(HTTP)이나 파일 트랜스퍼 프로토콜(FTP), 텔넷 등 20개 분야에 전체 해킹의 99%가 집중돼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킹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비율도 23%나 줄어들어 기업들의 해킹 대책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미 국무부가 테러 및 사이버 테러지원국으로 지명한 국가들로부터 시작된 해킹은 전체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된 이라크, 시리아, 북한, 리비아 등으로부터의 해킹은 단 한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컴퓨터보안기구(CSI)가 미 FBI의 협조를 받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미국에서 해킹으로 인한 피해액수는 신고된 것만 7억7천780만달러로 전년도의 2억6천560만달러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으며 응답 기업의 90%가 해킹을 경험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