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숨겨진 진주’ 어디 없나

추가상승 여력 ‘참신한 종목'…증권사들 분석대상 편입 확대<br>전북銀·코오롱유화등 러브콜…외국계도 중소형주 발굴나서


“어지간한 종목들은 다 올랐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기업이 없을까.” 가격부담이 덜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참신한’ 종목을 찾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커버리지(분석 대상종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적이 좋지 않거나 주가 부진을 이유로 커버리지에서 제외한 종목에 대해 다시 분석을 재개하는가 하면 새롭게 커버리지에 편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또 정식 분석대상 종목으로 삼지는 않지만 탐방보고서 형식으로 소개하는 종목들도 눈에 띈다. 20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국내 증권사들의 커버리지 재개 및 신규 편입 종목 건수는 총 165건에 달하고 있다. 이중 커버리지 재개가 65건, 신규 편입이 100건으로 지금껏 관심권 밖에 있었던 중소형주들이 대부분이다. 투자의견은 ‘매수’가 1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립’(또는 보유, 트레이딩 바이)이 20건, ‘적극 매수’는 4건이었다. 이날 삼성증권이 증권업종에 대한 분석을 다시 시작하면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증권은 “증권주는 지난 2000년 이후 주가가 매우 부진했지만 향후 주식시장이 국내 자금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및 각 사별 비용절감 노력으로 강세장이 지속될 경우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커버리지 재개 이유를 밝혔다. 이 기간 중 커버리지 확대 건수가 가장 높았던 종목은 전북은행이었다.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1년간 전북은행 보고서를 쓰지 않다가 최근 다시 내놓았고 신영증권과 유화증권은 커버리지 종목으로 새로 추가했다. CJ엔터테인먼트ㆍ휴맥스ㆍ코오롱유화ㆍ케이이엔지ㆍ국도화학ㆍ금호타이어 등도 여러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외국계 증권사들 역시 중소형주 발굴에 동참하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의 경우 19일 금호전기를 처음으로 정식 분석하면서 목표주가 7만4,000원에 매수 추천했다. JP모건증권도 인터파크를 커버리지 종목으로 추가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금호산업에 대한 탐방보고서를 내놓았으며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도 최근 한국의 유망 중소형주를 소개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식으로 분석하지는 않지만 기업탐방을 다녀온 후 소개하는 형식의 리포트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삼우이엠씨ㆍ대진디엠피ㆍ백산OPCㆍ중앙건설ㆍ에스원 등을, 우리투자증권은 대우차판매와 메가스터디, 하나증권은 성우하이텍ㆍ화승알앤에이 등을 소개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새로운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어 증권사들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두 개 증권사만 분석하는 기업의 경우 다수의 전문가로부터 검증받지 못했다는 단점도 있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더욱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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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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