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가 총 1조5,000억원을 투자, 유전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LG정유는 미국의 쉐브론 텍사코가 운영권을 가진 캄보디아 A광구 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 15%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A광구 개발사업은 쉐브론 텍사코와 일본 미쓰이가 각각 55%,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사업에 쉐브론 텍사코 컨소시엄은 총 8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LG정유 관계자는 “종합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업스트림(유전탐사 및 개발)을 보강하는 것이 필수적이어서 쉐브론 텍사코와 협의해 이번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며 “투자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약 12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정유는 이번 사업을 위해 우선 1차로 석유개발기금에서 500만 달러를 융자받았다.
쉐브론 텍사코 컨소시엄은 유전이 확인될 경우 최소 200억달러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캄보디아 A광구는 타이와 캄보디아 접경지역의 해상광구로 물리탐사 결과 추정매장량이 원유 4억배럴, 천연가스 3조 입방피트에 달하는`자이언트`급 유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매장량은 원유의 경우 연간 국내 총사용량의 3분의 1, 가스는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민간업체의 유전개발이 다시 활기를 띌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