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이사람] 롯데백화점 유아복 바이어 이지경계장
"고품격 서비스로 차별화 할것"유아동복 매장 확대·제대혈 보관 판매등 실시
”백화점이 차별화할수 있는 것은 이제 서비스밖에 없기 때문에 최근들어 백화점의 유아동복 매장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싶습니다”
롯데백화점 유아복 바이어 이지경(28ㆍ사진) 계장은 할인점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백화점의 차별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아동복의 경우 출산률이 감소하는데다 제조업체들이 아예 판로를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돌려버리는 경우가 많아 백화점 매장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가을 매장 개편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은 결단을 내렸다. 주5일제 근무로 가족단위 쇼핑이 늘어나는데다 자녀수가 줄어드는 대신 한자녀를 왕처럼 떠받드는 추세에 맞춰 유아동복 매장을 확대키로 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유아동복 매장 규모를 늘리는 것은 물론 특이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끌기에 나서고 있다. 본점에 지난 5월 유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스킨케어 전문숍인 ‘베이비 케어숍’을 열어 호응을 얻자 23일 잠실점에도 베이비케어숍을 입점시켰다.
또 롯데백화점이 야심차게 준비한 유아동복 매장의 경쟁상품은 제대혈 보관서비스 판매. 롯데 잠실점은 보령 바이오파마사와 제휴, 간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상담원이 제대혈 판매 및 전문 육아정보를 제공한다. 이 계장은 “아직까지 제대혈이 인터넷이나 병원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출산용품을 준비하러 백화점에 나왔다가 손쉽게 구매할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결혼정보회사, 산부인과, 유아 잡시사 등과 제휴 마케팅을 통해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출산 전부터 출산아동이 자랄 때까지 연계한 장기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 계장은 “유아동복 분야의 경우 여성들의 진출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앞으로 여성 바이어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제품과 서비스를 잘 고르는 선진적인 바이어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08-22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