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매기 끊긴채 매도호가만 강세

■후보지 땅값은<br>음성ㆍ진천, 작년의 2배…아산 다른 호재 겹쳐 이미 과열

매기 끊긴채 매도호가만 강세 ■후보지 땅값은음성ㆍ진천, 작년의 2배…아산 다른 호재 겹쳐 이미 과열 충북 음성ㆍ진천 등 4곳이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발표되면서 해당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거릴 전망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로 투자심리가 되 살아나 이들 지역의 시세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의 김현아 박사는 "후보지가 압축되면서 기대감이 형성돼 시세가 다소 오르고 후보지 인접 지역의 아파트 시세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 역시 진천, 음성 지역은 다른 후보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시세가 오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후보지를 발표하면서 개발행위허가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토지거래특례지역 지정 등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이처럼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들 지역의 토지 및 주택 가격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오는 8월말 최종 후보지가 확정되면 탈락된 지역의 경우 가격이 급락하는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충북 음성ㆍ진천, 지난해보다 땅값 2배 올라=음성 원남공인의 한 관계자는 "현재 평당 10만원 이하 매물은 찾아볼 수 없다"며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 초보다 2배 정도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가격은 이미 껑충 뛰어 최고 시세가 평당 50만원에 이르고 있다. 후보지 발표 이후 지역 주민들은 반가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도 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토지 수용시 손해가 불가피 한 데다 최종 후보지에서 떨어지면 더 큰 부작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공주 장기ㆍ연기, 예상했던 일=장기리 도계공인 정진섭씨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매도 호가만 올랐다"며 "후보지 지정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리 일대 토지 값은 평당 60만원 선으로 지난해 하반기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는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수도 이전 후보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용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발길을 끊은 것. 이에 따라 예상 후보지 발표 이후 수용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 ◇아산ㆍ논산, 정중동= 아산과 논산의 부동산 시장은 정중동 상태다. 특히 아산의 경우 굳이 수도 이전 외에 신도시 조성, 삼성 기업도시 건설 등의 호재로 인해 이미 과열된 상태다. 아산시 배방면 신세계공인의 한 관계자는 "수도 이전에 상관없이 가격은 계속 강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거래는 손 바뀜이 많이 이뤄져 물건도 없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산 상월면의 현재 시세는 평당 5만~10만원선. 후보지 발표 이후 문의 전화는 걸려오고 있으나 가격이 저렴해 관심을 갖을 뿐이지 투자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입력시간 : 2004-06-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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