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가격효과

수급 불균형이라는 구조적인 악재에다 투신 구조조정이라는 돌발 악재까지 가세함에 따라 증시 주변에는 온통 악재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호재라고는 고작 주가가 단기간에 폭락했다는 것 외에는 찾기 힘들 정도다.이때 가격 하락이 주식시장에 가져다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생각보다 클 수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식도 여느 상품과 마찬가지로 가격의 변화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결정된다고 볼 때 주가의 하락은 주식의 수요를 늘이고 공급은 줄이게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주가의 하락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주식의 수요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값이 싸진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데 이를 「대체효과」라 부른다. 또 주가의 하락은 같은 크기의 자금으로 더 많은 주식을 구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실질소득을 높이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소득효과」라 부른다. 바닥 국면에서의 악재 돌출은 매수 시점이라는 증시 격언도 있지만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효과」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할 때가 온 것 같다.입력시간 2000/04/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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