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가운데 LG텔레콤, KCC건설, CJ홈쇼핑, GS홈쇼핑 등이 상반기중 ‘어닝서프라이즈’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텔레콤은 전년대비 9,050%나 늘어난 1,3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단연 돋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출 정체와 수익성 하락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721개 코스닥기업들을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순이익은 26조6,582억원과 9,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83%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2.7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적자기업은 222개사로 전체의 30.79%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포인트 늘었다.
특히 2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9.2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5.06%나 감소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업을 제외한 711개사의 매출액은 26조5,55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8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3,919억원으로 11.34%, 순이익은 9,258억원으로 22.43% 감소했다. 이는 코스닥 벤처기업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증권시장의 대규모 IT기업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 기타서비스, 유통, 통신방송서비스 이외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IT중에서 IT 소프트웨어ㆍ서비스업종이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으며 반도체 장비ㆍ부품업체들이 포함된 IT하드웨어의 경우 순이익이 지난해 4,573억원에서 1,642억원으로 64.09%가 급감했다.
기업별로는 LG텔레콤이 지난해 상반기 고작 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1,3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KCC건설(영업이익증가율 116%), CJ홈쇼핑(167%) GS홈쇼핑(72.65%) 등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비해 한국토지신탁, KTH, 이오리스, 정소프트, 터보테크, VK 등이 적자로 전환했거나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