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시장에 ‘디스커버리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국제우주사업협회(ISBC)의 보고서를 인용, 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무사귀환으로 우주항공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주항공ㆍ위성 시장이 오는 2010년에 1,580억달러를 형성, 현재보다 50% 늘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우주개발 사업이 디스커버리호 무사 귀환을 통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ISBC는 또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일본은 물론 인도와 중국도 의욕적으로 우주 개척에 뛰어들고 있으며 우주항공사업 분야에 대한 각국의 지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 국방부는 우주개발에 지난해 22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2010년에는 28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 투자도 상승하고 있다.
세계 위성시장에서는 통신ㆍ방송사업자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현재 400억달러 규모의 위성TV 시장 뿐 아니라 위성 라디오, GPS(위성항법장치) 시장도 덩치가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항공경영자문기관인 틸 그룹의 마르코 캐시레스는 “우주 항공 사업은 지난해 바닥을 쳤고 앞으로 더 내려갈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를 계획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디스커버리호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해 화성 탐사 계획 추진에 탄력이 붙음에 따라 몇 년간 기다려온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