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삼성생명 지분 13.57%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04170)는 26일 4,000원(2,25%) 오른 18만1,000원으로, 삼성생명 지분 9.51%를 갖고있는 CJ(01040)는 6,000원(11.60%) 오른 5만7,700원으로 마감했다.
교보생명 지분 35%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47050)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3,755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보유 주식의 평가차익으로 기업가치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쪽과 단기간에 상장이 결정되기 힘들기 때문에 추가상승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평가차익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CJ의 경우 현재 주가가 크게 부담없는 수준인데다 기업 펀더멘털도 호전돼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증권은 삼성생명 수혜기대감을 과대포장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CSF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융감독위원회가 8월까지 생명보험사 상장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했지만 단기간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예전부터 거론돼왔던 사실”이라며 “삼성생명 상장보다는 이들 기업의 실적개선 여부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