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무장헬기가 탈레반 차량 행렬에 첫 공격을 퍼붓는 등 테러전쟁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상작전을 개시했다.미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무장헬기들은 26일 밤(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사막에 설치한 새 주둔지 주변에서 탈레반 차량 대열을 공격, 차량 약 15대를 파괴했다.
해병대의 공격을 받은 탈레반 차량 가운데는 구(舊)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투입됐던 탱크와 BMP 장갑차 등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아프간에 약 500명의 해병 대원을 배치하는 등 개전 이후 최대 지상병력을 투입해 탈레반 무장세력의 거점이자 최후의 보루인 칸다하르 장악에 나섰으며, 수일 내로 1,000여명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아프간 거국정권 구성 및 평화유지군 수용 문제를 논의할 아프간 정파회의가 27일 독일 본 인근에서 개최된다.
이번 정파회의에는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前) 대통령이 이끄는 북부동맹, 자히르 샤 전(前) 국왕의 로마그룹, 파키스탄 망명파인 페샤와르 그룹, 그리고 친(親) 이란계인 키프로스 그룹이 참여한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