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가길에 공연 즐기세요!

공연단체, 휴양지 관광객 위한 공연 선보여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해변으로 혹은 산으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 시작된 셈이다. 하지만 휴양지에서 우리의 모습은 소비위주 향락 일변도로 귀결되기 마련. 휴가철을 맞아 각 공연단체는 휴양지 관광객을 위한 공연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도심에서 보던 화려한 형태는 아닐지라도 야외공연에 적합하게 무대 등을 다듬었고 귀에 익은 곡을 선곡하는 등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작열하던 태양이 숨죽이고 서늘한 바람도 조금씩 불어오는 저녁 어스름. 가까운 야외 공연장을 찾아 공연 한 편을 감상하는 것도 여름 추억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떠나기 전 사전체크는 물론 필수다. ◇예종 휴양지 순례=먼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은 강원도 휴양지 일대에서 여름 특별 순회 공연을 갖는다. 휴가지 인근 콘도와 해수욕장이 '찾아가는 문화활동' 여름 순환 공연 장소로 변신하는 것. 공연되는 작품은 안톱 체홉 원작의 '청혼'과 세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이다. 두 작품 다 약간의 조명과 가로등만 있어도 충분히 공연 가능하도록 기동성 있게 다듬어졌다. 25일 대명 설악콘도를 시작으로 용평 한국콘도(26일), 청태산 둔대 유스호스텔(27일), 대관령 평창 청소년 수련원(28일) 등에서 공연이 열린다. 8월1일에는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도 시목 해수욕장에서 공연이 있다. (02)520-8114 ◇태백산 관광과 오페라=태백산 관광 뒤 오페라를 관람하는 프로그램도 나왔다. 27일부터 29일까지 태백산 도립공원 야외 무대에서 공연되는 '한여름 밤의 산상 오페라 기차여행'은 태백산 인근의 관광지와 오페라 공연을 연계한 철도 여행 상품이다. 무박 2일 코스로 태백산 인근 관광지를 둘러본 뒤 저녁에는 강원 오페라단의 '카발리에 루스티카나'를 감상한다. 청량리에서 특별 열차가 운행되며 정기 열차 편으로도 공연관람이 가능하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90여분으로 축약된 형태다.(02)717-1002 ◇전통예술 순회공연=여름 공연에 전통 예술이 빠질 수 없다. 한국전통문화 연구원에서는 20일부터 28일까지 하루 두 차례 강원도 인근 해수욕장을 순례하며 사물놀이 판굿 시나위 북춤 판소리 등을 무대에 올린다. 20일 송지호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속초(21일) 설악(22일) 낙산(23일) 하조대(24일) 주문진(25일) 경포(26일) 강포(27일) 망상 해수욕장(28일)에서 차례로 공연이 이어진다.(02)363-0267 ◇경포대 아이스발레=경포대에서는 러시아 아이스 발레단의 아이스 스케이팅 공연이 열린다. 7월20일부터 8월12일까지 경포대 해수욕장 특설 야외 아이스링크장에서 여름 더위를 식혀줄 빙판 무대가 관객을 찾는 것. '여름과 겨울의 만남'이라는 부제 하에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및 팝ㆍ 영화 음악 등을 공연한다. 또 핑클 김범수 파파야 등의 국내 가수의 최신곡도 아이스 발레로 새롭게 안무됐다. (033)644- 7134~5 ◇근교 놀이공원=공연은 멀리 떨어진 휴가지 뿐 아니라 당일 코스로 찾기 편한 인근에서도 열린다. 에버랜드는 지난 14일 양방언 콘서트를 시작으로 내달 26일까지 '섬머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문세 콘서트(20일), 들국화 공연(21일)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공연 행사가 줄이어 이어진다.(031-320-5000) 롯데월드도 개원 12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퓨전 타악 공연(23일부터), 포크송 페스티벌(25~26일) 등의 공연을 준비했다.(02-411-2000) 어린 자녀들과 찾기 편한 63빌딩에서도 공연이 있다. 오는 21일부터 8월26일까지 가족 서커스 뮤지컬 '일곱 난장이와 백설공주'를 컨벤션 센터에 올리는 것. 러시아 현지에서 직접 캐스팅 한 키 작은 일곱 배우가 난장이로 출연, 춤과 노래 및 저글링 접시 돌리기, 외줄타기 등의 서커스를 선보인다. 백설공주 역 역시 국내 배우와 러시아 배우를 더블 캐스팅했다. (02)789-5600 ◇예술의전당 밤 야외공연=도심파를 위한 공연은 예술의전당에서도 계속된다. 7월26일부터 29일까지 야외극장 무대에서 극단 미추의 '한 여름밤의 꿈' 이 관객을 기다리는 것. 세계적으로 여름 레파토리로 사랑받는 이 연극을 마당극적 희극 요소에 춤과 노래ㆍ 재담과 마술을 섞어 무대에 올린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힐 장소를 찾는 가족 관객에게 적당한 공연이다. (02)780-6400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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