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더위에 지친몸 '녹즙으로 활력을'

더위에 지친몸 '녹즙으로 활력을'여름철 소모많은 비타민의 공급원 2~3가지 섞어 마시면 효과높아… 무생즙, 소화촉진 니코틴 제거효능 무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 숙면을 하지 못하면 머리가 맑지않을 뿐만 아니라 입맛까지 떨어져 건강을 해치기 쉽다. 이럴 때 도움을 주는 것이 녹즙이다. 전문가들은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건강식이 녹즙이라고 말한다. 녹즙은 식욕을 되살리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다양한 비타민의 공급원이다. 의학적으로 밝혀진 녹즙의 약리작용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항알레르기·혈압조절·간보호·항산화 기능이다. 최근에는 항바이러스·혈당강하 및 항암작용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과 미네럴이 풍부해 성인병 등 각종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데도 좋다. 푸른 녹즙에 들어 있는 칼륨은 적당한 이뇨제. 나트륨을 배설시키면서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한다. 하지만 먹을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송병기 교수는 『채소마다 독특한 성분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2~3가지를 섞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몸이 허약한 사람이라면 몇가지 근채류를 넣으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녹즙의 재료는 배추·양배추·시금치·미나리·근대·쑥갓·양파·무·당근·오이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토마토·수박·복숭아·포도·벌꿀을 넣으면 특유의 풋냄새나 쓴맛을 없앨 수 있다. 설탕을 넣기도 하는 데 흰설탕의 경우 체내에서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비타민B1을 파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같은 채소보다 다른 종류를 많이 섞는 것도 명심할 일. 야채의 특성을 알고 자신의 체질에 맞게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를들면 무생즙(무·당근·사과)은 소화촉진, 강장 및 해독에 효과가 있고 니코틴 제거효능도 상당해 애연가들에게 권할만하다. 당근생즙(당근·사과·샐러리·양배추)은 조혈작용·식욕증진·야맹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당근 1개에는 하루 필요량의 3배에 달하는 비타민A가 들어있다. 양배추생즙(양배추·당근·사과)은 빈혈·위궤양·당뇨에 좋고 각종 질병으로부터 저항력을 키워준다. 또 양파생즙(양파·당근·계절과일·꿀)은 동맥경화·신경통·불면증을 예방한다. 시금치생즙(시금치·당근·샐러리)은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고 위장장애나 변비치료에 효과적. 상추생즙(상추·당근·샐러리·양배추)은 비타민A·마그네슘·철분·칼슘이 많아 뇌와 신경에 활력을 주며 불면증 개선과 냉증을 막아준다. 미나리생즙(미나리·당근·시금치·샐러리)은 식욕을 증진시키고 피를 맑게 한다.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잇몸과 치아가 나쁜 사람이 꾸준히 마시면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케일생즙(케일·당근·사과)은 위궤양·십이지장·소화불량·변비치료에 좋고 여드름이나 무좀 등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알로에생즙(알로에·당근·양배추·사과)은 칼슘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간장이나 신장의 대사기능을 높여 유해물질을 해독시키기도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의 70%가 체질의 산성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분과 비타민이 많이 소모되는 여름철에 녹즙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7/25 19: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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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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