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락장 불구 '증권사 인기 여전'

수개월째 내리막을 달리고 있는 주식시장과는 관계없이 증권사 인력채용에 지원자가 몰리는 등 증권사 인기는 여전하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이 지난주 신입사원공채를 위한 접수를 마감한결과 3천137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예정선발인원이 50~60명선임을 감안할 때 60대 1에 가까운 경쟁률로 지난해 16대1 보다 크게 높아졌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말 애널리스트.관리직.영업지점장 등 부문에서 신입 21.8대1, 경력 4.7대 1의 경쟁을 통해 96명을 최종선발했다. 박사학위 소지자 3명을 비롯, MBA 17명, CPA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65명, 석사학위 취득자 157명 등 고학력.고급인력들이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서류전형합격자를 발표한 SK증권도 지난 상반기의 60대 1보다는 낮지만 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공인회계사 27명, AICPA(미국공인회계사) 47명,증권분석사 12명 등이 지원했다. 이미 지난 8월 신입사원 선발을 마치고 정식근무에 들어간 메리츠증권의 신입사원 공채 최종경쟁률은 30대 1로, 지난해 22대 1, 2000년 16대 1보다 더욱 경쟁이 치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수도 지난해 365명(23명 선발)에서 900명(30명 선발)으로 크게 늘었다. 대신증권 역시 올해 최종합격자기준 공채경쟁률이 52대 1로 작년 46.5대 1 보다높아졌다. 이처럼 4월 이후 계속되는 증시침체 상황에서도 증권사의 인기가 누그러지지 않는 것은 전반적인 취업난속에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 개방적인 기업문화등의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증권사가 금융의 중심으로 부각되면서 M&A, 기업금융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직장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면서 "게다가 보수 또한 여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이 올해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증권사를 '일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직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돈을 많이 벌 수있는 직장', '실패자와 성공자가 공존하는 직장' 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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