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떠오르는 향토 CEO] 정경득 경남은행장 /경남

‘솔선수범’으로 최대성과 일궈내<BR>조직·시스템혁신 이끌어 취임이후 1년여만에 총자산 25%나 늘어나

프로필

▦ 경남 양산 출생 ▦ 부산고 졸업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74년) ▦ 제일은행·한미은행 근무 ▦한미캐피탈㈜ 대표이사 사장(2001년) ▦경남은행 은행장(현)


어려운 상황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기업 CEO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놀라운 애착과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은행 정경득(55ㆍ사진)행장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정 행장은 지난 74년 제일은행에 입행하여 경영 관리, 심사 및 국제금융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어 지난 84년 한미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수행 공적을 인정 받아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당시 부임하는 영업점마다 최우수 영업점에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단위 영업점 최초로 총수신 2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업무능력으로 99년 40대 국내 최연소 임원(상임위원)으로 발탁된 데 이어 2001년 부행장(국내 최연소 등기이사)으로 선임돼 최연소라는 기록을 세워 나갔다. 한미은행 재임기간중 CEO가 갖추어야 할 기획, 인사, 영업 그리고 리스크관리 업무까지 두루 섭렵한 뒤, 2001년 한미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여기서도 그는 적자이던 회사를 자기자본이익률 15%, 총자산이익률 5%, 그리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40%를 상회하는 흑자 기업으로 돌리는‘초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정 행장이 경영에 있어 제일 강조하는 것은‘솔선수범’이다. CEO는 하지 않으면서 부하 직원들에게만 강요하는 일은 제대로 실행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런 경영 이념으로 2004년 3월 경남은행장으로 취임하여 조직과 시스템 전반에 대한 혁신으로 새로운 틀을 만들고 있다. 그 만의 탁월한 경영 마인드와 리더십을 발휘하여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차별화되고 질 높은 종합 금융서비스를 체계화하고 있는 것이다.아울러‘경남은행 아카데미’라는 행내 전문가 양성과정을 신설, 기업전문 심사역(CMO), 개인고객 상담역(PB) 등 필요한 전문 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 급변하는 금융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영업점 재배치와 1,500여개 기업체의 이관을 통한 고객 집중화 작업을 끝내는 등 조직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정 행장의 이러한 혁신 작업에 힘입어 2003년말 11조2,000억원이던 총자산이 2005년 6월말 14조로 25%나 급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총수신(11조 2,000억원)도 22% 증가하고, 총여신(7조8,000억원)은 28% 느는 등 은행 창립이후 33년 동안 올린 실적의 거의 1/4에 달하는 성과가 정 행장 취임이후 1년 3개월의 짧은 기간동안 이루어졌다. 2004년 당기순이익은 창립 이래 최초로 1,000억원대를 돌파(1,092억원)하였고, 2005년 상반기에만 8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올해는 더욱 높은 성과가 기대된다. 정 행장은 지난해 12월 이 같은 경영 방식으로 쌓아올린 중소기업 지원의 공로를 인정 받아 지방은행장으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개인 포상부문 최고의 영예인‘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경상남도 양산 출신인 정 행장은 말단 행원에서 출발, 짧은 기간에 능력을 인정받아 고향의 은행장(CEO)으로 금의환향한‘향토 CEO’이기도 하다. 정 행장은“CEO는 고되지만 뱅커로서의 업무에 멋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고향 은행장으로서 경남은행을 최고의 은행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 먼 훗날 정말 훌륭한 CEO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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