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리포트] 31일부터 뉴욕서 세계경제 포럼

테러상처 글로벌경제 살리기 모색오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은 세계적인 저명인사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의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71년 창립 이후 매년 스위스의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연례총회를 가졌던 이 포럼은 지난해 9ㆍ11 테러 대참사로 뉴욕 금융중심지가 잿더미로 변하고 탄저병이 확산되던 시점에 예외적으로 뉴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지금까지 참석 의향을 밝힌 인사들은 ▦기업인이 1,1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정치인 및 정부인사 300여명 ▦학계 전문가 200여명 ▦비정부기구(NGO) 인사 100여명 ▦종교인 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행사를 취재하는 기자들도 300명에 이른다. 주최측은 "테러 직후에 이 행사를 뉴욕에서 개최하자고 결정했을 땐 얼마나 참석할지를 걱정했지만 이처럼 많은 인사들이 참석하겠다고 한 것은 포럼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회의 장소는 맨해튼에서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로 뉴욕경찰은 철저한 검문검색과 보안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주제는 '불안정한 시대의 지도력-미래 공유를 위한 비전'. 테러로 위협 받고 있는 글로벌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세계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도력의 문제가 논의된다. 포럼측은 지난해의 테러 대참사가 미국 경제를 교란하고 세계화를 저지시켰다고 판단, 이번에 이 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도 이번 회의에 대거 참석한다. 대표적인 인물로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미하일 카샤노프 러시아 총리, 존 하워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가 온다. 이머징마켓으로 분류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세네갈, 콜롬비아, 페루, 폴란드에서는 대통령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 폴 오닐 재무장관이 참석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초대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가 31일 개막을 선언하고,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행사의 공동회장을 맡았다. 기업인으로는 영국 유니레버사의 나이얼 피츠제럴드 회장, 일본 후지제록스사의 고바야시 요타로 회장, 미국 머크사의 레이먼드 길마틴 회장, 맥도널드사의 잭 그린버그 회장이 패널로 나설 예정이다. 아랍국가연맹의 아모레 무사 사무총장도 회교국가를 대표해서 패널로 나서고, 세계경제연구소(IIE)의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이 세계 경제의 테러 위험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 한국에서는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이 정부 대표를 맡아 둘째 날(1일) 안보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셋째 날에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갖는다. 경제인으로는 김재철 무역협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김선동 S-오일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항덕 ㈜SK 고문, 조석래 효성 회장, 조동혁 한솔 부회장, 이홍순 삼보컴퓨터 부회장, 이상철 KT 사장, 안철수 안철수바이러스 사장, 이덕훈 한빛은행장, 박희준 삼성전자 고문, 김남구 동원증권 회장 등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키로 했다. 정치인으로는 김민석 의원이 오고, 외교관으로 선준영 주 유엔 대사, 정의용 주 제네바 대사가 참석한다. /뉴욕=김인영특파원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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