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정치뉴리더]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실장(비례대표)

『한나라당이 최소한 정책정당으로서의 집권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4·13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12번으로 금배지를 단 이한구(李漢久·55·사진)정책실장은 17일 『정부·여당이 서툴게 하고 있는 것을 바로 잡는데 정책개발전문가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월6일 한나라당에 들어와 90여일만에 국회에 입성한 李실장은 『당·정은 눈앞에 있는 일만 생각하고 있다』며『그러나 한나라당은 중요한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신중하게 접근,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문제해결 방안을 진지하게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정부는 돌팔이도 아닌 수의사가 사람을 수술하려고 덤벼드는 형국』이라며 여당의 임시방편적 해결책 제시를 지적한뒤 『한나라당은 근본문제 해결에 당력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李실장은 또 『공적자금을 쏟아부어도 금융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고 정부주도의 재벌개혁으로 산업경쟁력이 떨어졌다』며 『개혁을 시도하는 자체는 좋으나 방법이 문제였다』고 현정부의 관치주도적 개혁방향을 꼬집었다. 그는 이를위해 『국가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정부의 정책을 기업하는 사람들이 믿고 따를수 있는 신뢰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국민이 부담질 것은 분명히 요구하는 등 국민들이 듣기싫은 소리도 할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李실장은 최근 주가폭락에 대해서도 『미국증시의 하락움직임도 주가하락의 요인으로 작용되겠지만 금융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금융부실 누적과 투신사·은행의 2차 구조조정문제 등 국내적 요소도 주가하락의 원인』이라며 국민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정부·여당측에 촉구했다. 그는 특히 『부실한 것과 괜찮은 것이 구별되는 시스템이 마련, 심리를 안정시켜야 되고 믿을수 있는 금리·환율정책 등을 마련, 충격을 최대한 흡수해야 한다』며 나름대로의 증시안정대책을 제시했다. 경북 경주출신으로 서울상대와 미 캔자스주립대 경제학 박사인 李실장은 행시 7회로 재무부 사무관으로 관계에 입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재무부·경제기획원 담당 서기관 등을 지내고 재무무 이재국 이재과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이어 지난 84년 (주)대우 회장실 상무이사로 변신, 한나라당 입당전 (주)대우경제연구소 대표이사를 지낸 실물경제통으로 이회창(李會昌)총재에 의해 정책실장으로 영입, 현재 제1당의 정책총사령탑을 맡고 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4/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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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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